2013년 3월 4일 월요일

채식등 고대이원론체계등 살상등카르마등업등 고대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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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지나(승리자) 자이나교 신앙에 의하면 우주적 주기에 따라 2 4명의 지나가 나타난다고 한다. 사진은 최초의 지나 아디나타와 다른 23명을 동판에 조각한 것. 인도 구자라트 주의 파로다 미술관 소장.

영혼은 순수한데도 속된 물질의 업에 속박되어 비참한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고행을 통해 본래 의 영혼을 되찾아야 한다. 그런 까닭에 자이나교 도의 삶은 불살생, 불간음, 무소유, 금욕과 고행 으로 이루어져야 했다.

인도라는 거대한 지역을 지배하는 종교는 오늘 날 바라보아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한두 곳이 아니다. 브라만교와 이를 계승한 힌두교를 10억 이 넘는 인도인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 가운데 하나다. 인 도에서 세계인들을 사로잡을 만큼 지혜롭고 소 중한 종교가 여럿 탄생했는데도 그런 종교를 제 쳐두고 힌두교가 아직도 중심 종교로 존재하다 니 말이다.

기원전 6세기 무렵 고타마 싯다르타(훗날의 부 처)에 의해 탄생한 불교는 논리적으로 세계 그 어느 종교보다도 뛰어나고 개개인을 지고(至高) 한 존재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그런 데도 불교는 인도에서 밀려나 오늘날 불교도를 찾기란 갠지스 강가에서 다이아몬드를 찾는 것 과 같을 정도다. 인도 전역에 약 400만 명만이 존재한다고 하니까. 이는 수천만 명에 달하는 그 리스도교도에도 못 미칠 뿐 아니라 인도 인구의 약 10퍼센트에 해당하는 이슬람교도와는 비교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미미한 숫자다. 따라서 불 교가 인도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 람들에게 이러한 현실은 당연히 혼란스러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불교는 자이나교에 비하면 한없이 행복 한 수준이다. 왜냐고? 자신의 텃밭에서는 버림받 았지만 세계인들이 인정해주니까. 반면에 그 이 념과 의미가 대단히 현대적이면서도 평화적인 자이나교는 약 300만 명의 신도, 그것도 인도에 만 국한된 채 존속하고 있다.

자이나교는 불교와 비슷한 시기에 탄생해 어떤 의미에서는 불교보다 더 융성한 적도 있었다. 게 다가 오늘날에도 자이나교가 추구한 신념은 인 도인들의 뇌리에 깊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까 수백만 명에 불과한 신도를 갖고 있다 고 하더라도 인도의 정신을 구성하는 데 빠져서 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다고 하겠다.

자이나교는 기원전 6세기 무렵, 그러니까 불교 가 탄생할 무렵이나 그보다 조금 일찍 탄생한 것 으로 보인다. 그 무렵 인도에는 주류 종교인 브 라만교에 대항해 자신들의 가르침을 펼치던 육 사외도(六師外道)라고 하는 여섯 명의 종교인 또는 사상가가 있었다. 이들은 브라만교가 지배 하던 인도의 침체된 사상계, 종교계에 새로운 활 력을 불어넣은 것도 사실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 서는 잘못된 사상으로 민중을 현혹시키기도 했 다. 그런 까닭에 부처는 이들을 경계하라는 측면 에서 ‘도에서 벗어난 여섯 스승’이란 의미에서 육 사외도라고 불렀던 것이다.

그 가운데 니간타 나타풋타(Nigantha Nataputt a)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그는 훗날 마하비라(M ahavira)라고 불렸다. 이는 싯다르타가 ‘진리를 깨달은 이’라는 의미에서 붓다(Buddha)로 불린 것과 유사하게 뛰어난 인물에게 부쳐질 만한 명 칭으로, ‘위대한 영웅’이란 의미다. 나타풋타란 나타족의 아들이란 의미로 그의 출신 성분은 크 샤트리아였다. 서른 살 무렵 출가한 그는 12년여 의 고행 끝에 지혜를 깨달아 자이나(Jina) 또는 지나(승리자란 의미)라고 불리기 시작했으며, 이 때부터 많은 신자를 모으게 되었다. 자이나교(Ja inism)가 탄생한 것이다.

자이나교에 따르면 영혼은 순수한데도 속된 물 질의 업에 속박되어 비참한 상태에 빠졌기 때문 에 고행을 통해 본래의 영혼을 되찾아야 한다. 그런 까닭에 자이나교도의 삶은 불살생, 불간음, 무소유, 금욕과 고행으로 이루어져야 했다. 이러 한 가르침과 삶은 자이나교와 앞서거니 뒤서거 니 탄생한 불교와 썩 다르지 않았다. 이들의 불 살생 계율은 불교보다 더욱 철저해 농사마저 짓 지 않았다고 한다. 농사를 짓다 보면 땅속의 벌 레들을 자신도 모르게 죽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극단적인 생명 중시 사상은 그 무렵 만연 해 있던 동물 희생제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 으로 여겨진다.

한편 오늘날에도 영적인 사람들이 선호하는 채 식주의, 동물 애호, 단식 등의 행위에는 자이나교 의 정신이 면면히 살아 숨 쉬고 있다. 또한 간디 가 추구한 비폭력 무저항주의도 그 원천은 자이 나교라고 할 수 있으니 나타풋타가 처음 주장한 아힘사(ahimsa)라는 불살생의 원리에 기반을 두고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발전시켰기 때문이 다. 이러한 아힘사는 자이나교의 기본 덕목이자 행동의 표준이 되는 것으로, 채식주의가 기본이

자이나교의 가장 큰 중심 사상은 이원론적 체계 다. 고대 애니미즘을 계승한 이 사상은 세계를 생명체와 비생명체의 두 범주로 이루어진 것으 로 본다. 한편 불교에서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보 는 업(業, karma)을 자이나교에서는 물질적인 실체로 간주하여 이것이 생명체에 개입해 윤회 에 얽매이게 한다고 여긴다. 따라서 업의 개입을 막기 위해서 참회와 고행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해탈에 이를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한편 실생활에서 자이나교는 세상 만물에 대한 관용과 다른 종교에 대한 무비판적 태도를 추구 한다. 게다가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들의 종 교를 전하는 데도 적극적이지 않다. 그러니 공격 적이 아닌 평화로움이라는 종교의 근본이념이 바로 자이나교를 인도의 대단히 좁은 지역에 머 무르게 하는 원인임을 알고 나면 도대체 종교가 무엇인지를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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