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5 0006 금융그룹회장김주성NM공개통보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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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주주돼도 주가는 큰 도움 못받는다
조선비즈2013.06.04 10:15
최종수정2013.06.04 10:19

국내 해운업계 3위업체 STX팬오션(028670)은 지난달 29일 산업은행(이하 산은)이 인수할 것이란 기대감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29일 기록한 종가는 3150원. 2500원대 중반이었던 주가가 사나흘만에 25% 넘게 오른 것이다.

STX팬오션의 강세는 "산은이 최대주주가 되면 STX그룹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근거로 한다. 자금 여력이 없는 STX보단 산은이 회사를 더 잘 경영할 것이란 믿음이 형성된 셈이다.

그런데 과연 이것은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산은이 지분 취득한 기업들의 주가를 보면 산은이 주주라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곤란했다. 대부분 급락하기 일쑤였다.

◆ 산은 출자전환 뒤 주가 급락한 종목 수두룩

금융위기 이후 산은이 추가 자금을 수혈했거나 출자전환(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 것)한 기업 중 아직 상장이 유지되고 있는 곳은 대우건설(047040)과 진흥기업(002780), 오리엔탈정공(014940), 금호타이어(073240), 금호산업, 태산엘시디, 재영솔루텍, 남광토건, 한창제지 등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금호그룹이 무리한 M&A 후유증으로 자금난에 빠지자 산은이 직접 지분을 넘겨받은 케이스. 산은은 2010년말 KDB밸류제6호 유한회사를 설립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대우건설은 "최대주주 불안감 때문에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당연히 산은의 최대주주 등극은 호재가 됐다. 2010년 5월 8000~9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나온 2011년 1월 1만5700원으로 단숨에 2배 가까이 치솟았다. 하지만 파티는 오래가지 못했다. 오랜 건설경기 부진으로 현재 주가는 7000원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4월 산은이 지분 취득한 효성의 자회사 진흥기업은 산은 지분 취득 당시와 비교해 절반 정도로 떨어져 있고(수정주가 기준), 지난해 12월,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산은이 출자전환해준 오리엔탈정공은 산은의 출자전환 덕에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나긴 했지만 거래 재개 직후 급락했다.
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이 영향으로 산은이 큰 피해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