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4일 월요일

신세계건설, 골칫거리 ‘피엔폴루스’ 세금폭탄 http://m.wolyo.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252 [월요신문 성현 기자] 그룹 내부 공사 비율이 높은 신세계건설이 약 10여년 전 수주한 외부 공사로 인해 100억원에 달하는 세금 폭탄을 맞았다. 부동산개발업체인 경원코퍼레이션은 지난 2003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옛 뉴서울골프장 부지에 복합테마빌딩인 '피엔폴루스'를 짓기로 하고 신세계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도급 계약금액은 641억2000만원이다. 지난 2007년 4월 입주를 시작한 이 빌딩은 지하 6층, 지상 23층, 연면적 4만㎡ 규모로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명품 상가와 아파트 11가구, 지상 4~23층에는 대형 오피스텔 92실이 들어섰다. 또 호텔식 현관 서비스시스템과 철저한 보안시스템, 최고급 인테리어에 회원제 수영장과 스파 템플럼, 피트니스센터 등이 갖춰져 있다. 3년 연속 국내 최고가 오피스텔에 오를 정도로 고급 건축물로 현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순문 한국야쿠르트 회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피스텔과 아파트에 비해 상가 분양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원코퍼레이션은 경영난에 빠졌고 결국 신세계건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2008년 9월 경원코퍼레이션의 채무 1200억원을 대신 갚아주는 조건으로 피엔폴루스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같은해 10월에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2001년 이후 무차입경영를 해오던 전통을 깨고 9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조달을 결정했다. 신세계건설의 모기업인 신세계도 이듬해인 2010년 12월 이 빌딩 일부를 669억5000만원에 매입하며 지원에 나섰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아파트나 다른 분양은 잘 됐지만 상가 분양이 잘 안됐다"며 "이로 인해 건물 일부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추징이 신세계건설의 피엔폴루스 인수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공사가 부동산 사업권을 인수하며 채권·채무도 인수받았을텐데 세무당국에서 이를 근거로 시행사의 미납세금을 추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건설은 세무서의 이번 추징에 불복, 조세불복심판 등 법적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구체적인 추징 사유는 알지 못 한다"며 "사업 인수 당시에도 세무당국이 조사를 벌였지만 문제 삼은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일단 세금을 납부한 뒤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원코퍼레이션은 세금체납액 344억원으로 국세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고액 체납법인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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