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5일 월요일

푸틴, 올 겨울 유럽행 가스밸브 잠글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16&aid=0000534276&sid1=001ᆞ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09년에 이어 또 다시 유럽으로 가는 가스 수송관 밸브를 잠그면 어떻게 될까’ 유럽 전체 수요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산 가스는 서방의 경제제재에 맞설 푸틴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이 때문에 유럽 등 서방은 푸틴이 ‘치고 빠지기식’ 전술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겨울이 시작되는 11월까지 끌고 가려한다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올 겨울 유럽의 ‘가스대란’ 공포가 점차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고 유럽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산 가스를 재수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가 자국 대형 에너지기업의 유럽 금융시장 접근을 막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럽연합(EU)의 추가 제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런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올 겨울 유럽 ‘가스대란’ 현실화할까?=유럽 전체 천연가스 수요의 31%가 러시아산이란 건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브라더후드’와 ‘소유즈’를 통한 공급량이 절반인 15%를 차지한다. 즉, 우크라이나로의 가스 공급이 막히면, 당장 유럽 가스 수요량의 15%가 부족해진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는 러시아와 인접한 국가일 수록 높다. FT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폴란드 79.8%, 체코 100%, 슬로바키아 99.5%, 루마니아 86.1%, 불가리아 100%, 그리스 59.5%, 헝가리 43.7%, 불가리아 100% 오스트리아 71% 등이다. 러시아 가스가 끊기면 24시간 무중단으로 가동하는 석유화학, 중공업, 조선, 자동차 등 동유럽 제조업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 경우 독일(35.7%), 이탈리아(28.1%), 프랑스(15.6%), 네덜란드(11.2%) 등 러시아산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서유럽의 에너지 비용 상승 등 연쇄 작용을 일으킬 게 뻔하다. EU는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가스 공급이 중단될 경우 슬로바키아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가스를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영국 BP와 쉘, 프랑스 토탈, 미국의 엑손모빌 등 서방 에너지기업들도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즈네프트의 지분 20%를 보유한 BP가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 악화 시 가장 큰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FT에 따르면 러시아는 BP의 세계 석유생산과 저장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또 로즈네트프의 BP 전체 수입 기여도는 지난해 16%(22억달러)였다. 쉘은 사할린에서 2개프로젝트를 통해 액화천연가스 100만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엑손모빌은 사할린1 석유및가스 프로젝트에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 러 가스 중독은 끊기 어려워”=‘러시아 천연가스는 마약?’ 유럽이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심각하지만 이를 낮출 대안은 마땅치 않다. 실제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가스프롬이 지난해 유럽에 수출한 천연가스는 1550억㎡로, 유럽 전체 수요의 31%에 달했다. FT에 따르면 핀란드, 발트3국, 체코, 불가리아가 지난해 수입한 가스는 100% 러시아산이었다. 폴란드 80%, 슬로바키아 99.5%, 오스트리아 71%, 그리스 59.5% 등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인접한 국가들의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았다. 이를 낮출 수 있을까. 번스타인연구소는 유럽이 150억㎥의 주거용 및 산업용 가스 수요를 줄일 경우, 2150억달러 추가 투자가 필요하고, 에너지 비용이 370억달러 상승하며, 결국 1인당 160달러씩 가격인상이 초래된다고 추산했다. 이론 상으로 러시아산 대체재는 풍부하다. 영국 석유회사 BP 컨소시엄이 개발하고 있는 카스피해 가스전, 카타르와 나이지리아의 액화천연가스(LNG), 영국의 셰일가스층 개발, 길게는 재생에너지까지 있다. 에너지 자문회사 우드 맥켄지의 마시모디 오도라도는 “2018~2020년에 유럽 수요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LNG는 대안이 되지 못할 것으로 FT는 분석했다. 유럽에도 20개의 LNG 저장플랜트가 있어 연 1980억㎡를 수입능력을 갖추고 있고, 연 300억㎡ 규모로 추가 증설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LNG 가격이 오르면서, 유럽의 LNG 수입은 최근 급감했다. 영국 BG그룹에 따르면 작년 유럽의 LNG 순수입은 480억㎡으로 2014년 이래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도라도는 “전세계 LNG 생산이 1500억㎡ 증가가 예상되지만, 아시아 수요도 다 충당하지 못할 것”이라며 가격 하락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유럽 에너지 구원자로 떠오르는 미국은 어떨까. 미국은 LNG 수출터미널을 건설 중으로, 완공까지 1년 이상 소요되고, 완공된 뒤에도 대부분 물량을 아시아로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셰일가스 개발에 소극적이다. 프랑스와 불가리아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그나마 적극적이던 폴란드에선 60개 탐사지대에서 생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보다 시급한 문제는 유럽 시장을 묶어 에너지 안보를 높이는 일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예컨대 국경을 넘는 가스공급망을 건설해, 가스를 북에서 남으로 전달함으로써, 북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가 남쪽에 가스를 공급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가스 대신 디젤(경유) 사용하기, 난방용 가스 소비 줄이기 등 조치가 있을 수 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만 늘릴 뿐이다. 유럽은 게다가 법적으로도 러시아에 묶여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유럽과 약 1200억㎡ 규모로 ‘의무인수계약’을 맺고 있다. 이는 2020년 까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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