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mt.co.kr/renew/view.html?no=2015021115057661985&ca=politics&dt=
'발행 금지'부터 '부활'까지…굴곡의 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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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이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30년이다. 현재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자리에 있던 미쓰코시백화점 경성점이 그해 10월 개점을 기념해 상품권을 최초 발행했다.
이후 해방을 거쳐 혼란기에는 유명무실해졌던 상품권은 1961년 12월 '상품권법' 제정을 통해 전환기를 맞는다. 당시 군사정권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소비촉진책을 폈고, 상품권은 설탕과 조미료 교환권의 형식으로 통용됐다.
1970년부터는 '금액 표시 상품권'이 등장했다. 금액 표시 상품권은 인플레이션이 심하던 당시, 물품 표시 상품권이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키던 것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1970년도에는 500원에서 5000원까지 발행되던 상품권은 1973년에는 2000원부터 1만원 단위까지 발행됐다.
그러던 1975년 12월 정부는 상품권 발행을 전면 금지했다. 과소비를 조장하고 물가 상승을 유발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상품권이 부활한 것은 1994년 1월이었다. 1990년대 들어 유통시장 개방에 대한 대응책과 금융규제 완화책의 일환으로 상품권 발행이 재검토되면서 부활하게 됐다. 또 1999년 2월 상품권법이 폐지되면서 10만원이었던 발행한도가 사라져 현재는 50만원권 등 고액 상품권도 발행되고 있다.
상품권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는 상품권 발행에 제한이 없어 백화점, 정유사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식당, 제과점도 잇따라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특히 요새 상품권은 발행그룹은 물론 그룹 계열사 및 제휴사에서 쓸 수 있게 되면서 상품권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200여종이 넘는 상품권이 시중에 유통 중이다.
한편 꾸준한 인기를 끌어 왔던 '구두상품권'은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서서히 쇠락했다. 사용처가 많은 백화점상품권과 달리 구두상품권은 특정 브랜드에 한정돼 있다는 단점으로, 현재는 업계 1위인 금강제화 상품권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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